보도자료 2024-78호 |
보도자료 |
2024년 9월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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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서구 내방로 1525·18기념문화센터 1층, 5․18기념재단전화 062-360-0515팩스 062-360-0519 |
www.518.org |
The May 18 Foundation152 Naebang-ro Seo-gu Gwangju, 61965, Republic of KoreaTelephone +82-62-360-0518Fax. +82-62-360-05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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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부서 |
5·18기념재단 오월길문화사업단 |
책임자 |
부장 김인숙 |
(062-360-05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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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
담당 노소윤 |
(062-360-0552) |
민주화를 위해 시로 투쟁한 시선집 일본 출판
- 한국 민주화를 위해 시로 투쟁한 시인들의 시선집
- 일본에서 한글과 일본어로 묶어 출판
- 문병란, 이영진 시인 편집 ‘5월광주항쟁시선집’ 새롭게 구성
- 문익환, 백기완, 신경림, 김준태, 김남주 등 53인
5·18기념재단(이사장 원순석)이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군부 독재 시절 한국 민주화를 위해 시로 투쟁한 시인들의 시선집이 일본에서 한글과 일본어로 함께 출판되었다. 해당 시선집은 ‘한일대역· 5월광주항쟁의 저항시’라는 제목으로 도쿄의 사이류샤(彩流社)에서 출판되었다.
1981~1987년 5월 광주항쟁을 주제로 여러 지면에 발표된 시편들을 문병란, 이영진 시인이 편집해 6·29선언 직후인 1987년 7월 30일 도서출판 인동에서 펴낸 시선집인 ‘5월광주항쟁시선집―누가 그대 큰 이름 지우랴’가 국경을 넘어 일본에서 새롭게 구성돼 나온 것이다.
시선집은 3부로 새롭게 구성되었고, 각 작품이 한글과 일본어로 나란히 게재되었다. 1987년 간행 당시의 목차에는 시 제목만 나열되어 있으나, 이번에는 각 작품이 시인별로 묶였다. 임헌영 문학평론가의 해설 ‘5월 문학의 역사적 의의’에 등장한 시인과 시편 위주로 재편되었다.
1부에는 김준태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 황지우 ‘아내의 편지’, 김용택 ‘우리 사랑 광주’, 조태일 ‘광주’, 백기완 ‘지기는 누가 졌단 말인가’, 양성우 ‘봄이 오느냐 손뼉 치며’ 등이 실렸다.
2부에는 문익환 ‘오월이 오면’, 정희성 ‘울 엄니 나를 낳아’, 문병란 ‘부활의 노래’, 송기원 ‘한파’, 김남주 ‘학살·2’, 채광석 ‘애국가’ 등이 실렸다.
3부에는 신경림 ‘어깨로 밀고 나가리라, 아우성으로 밀고 나가리라’, 고형렬 ‘장대 같은 비가’, 이성부 ‘공동산’, 송수권 ‘망월동 가는 길·2’, 장효문 ‘몇 가지 속담과 민요로 대신하는 박관현 추모시’, 박노해 ‘삼청교육대·1’, 고정희 ‘프라하의 봄·8’ 등이 실렸다.
통일운동에 앞장선 문익환 목사는 ‘오월이 오면’에서 “오월이 오면 부끄러워라/ 눈을 감아도 천 길 바다 속/ 터지는 가슴으로 부끄러워라/ 귀를 막아도 억하심정 하늘 스치는 바람소리/ 살아 숨쉰다는 게 숨막히게 부끄러워라/ 한 맺히는 슬픔으로 부끄러워라/ 휴게소에 내려서면 허파로 스며드는/ 풀 내음 꽃향기도 부끄러워라/ 하늘도 땅도 얼굴 들 수 없어라”라고 노래했다.
시선집 원문을 편집한 문병란 시인은 책 머리에 “외세에 의한 타율적 분단의 역사가 만든 한반도 모순의 총체적 집약으로서의 광주는, 우리 민족의 이상적 좌표인 민주와 통일을 향해 나아간 민족적 에네르기의 뜨거운 분출이었음을 우린 누구나 이 시집을 통하여 살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시선집의 일본 출간은 한일 공동기획으로 김정훈 전남과학대 교수와 일본 내 K문학 소개에 앞장서 온 사가와 아키(佐川亜紀) 시인이 맡았다(공동번역).
5·18기념재단 원순석 이사장은 “일본에서도 한국의 민주화와 5월 광주항쟁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5월 광주를 소재로 한 시선집이니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 널리 읽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일대역· 5월광주항쟁의 저항시’는 알라딘이나 교보문고에서 구입 가능하다.
※붙임. 책 표지 1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