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제14회 5·18 언론상 시상식 개최
취재·보도 부문
▲ JTBC <메타버스 게임과 정치·언론에 파고든 5·18가짜뉴스 추적>
-정해성 기자, 이가혁 기자, 이세현 기자, 윤정주 기자, 임예은 기자
▲ KBS <연중기획보도 ‘영상채록 5·18’>
-유승용 기자, 조민웅 기자, 김애린 기자, 손준수 기자, 김정대 기자
사진 부문
▲ 남도일보 <5월 햇살에 빛나는 오월 영령>
- 임문철 기자
영상·다큐멘터리(뉴미디어 포함) 부문
▲ 광주MBC<5·18민주화운동 44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그가 죽었다’>
- 김철원 기자, 김환 기자, 임지은 기자
공로상 부문
▲ (전)5·18민주유공자 유족회
- 정수만 회장
2024년 제14회 5·18 언론상 시상식이 7월 24일(수)14시 5·18기념재단 오월기억저장소에서 진행됐다.
5·18언론상은 취재보도, 영상·다큐멘터리·뉴미디어, 사진, 공로상, 네 부분에 걸쳐 시상하고 있다. 14회는 2023년 7월부터 2024년 5월 말일까지 보도 방송한 출품작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총 6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각 심사위원은 사전심사를 통해 출품작을 1차 심사를 진행 후 본 심사 시 심사위원별로 수상작 후보를 선정하여 이에 대한 발표 및 이유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하였다. 이 과정을 통해 부문별 수상작을 선정하였다.
취재보도 부문에서 대다수 첫 번째로 꼽은 출품작은 JTBC의 ‘메타버스 게임과 정치 언론에 파고든 5.18가짜 뉴스 추적’이다.
JTBC는 한 어린이(부산의 이호진 군)의 제보를 바탕으로 청소년들이 즐기는 게임에서 5.18이 어떻게 왜곡되고 있는지 취재해 보여주고, 제작자들을 찾아내 그들 역시 어린 학생들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청소년들이 돈벌이가 된다는 이유만으로 5.18을 그저 자극적이고 재미있는 게임으로 만들고, 또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소비하고 있는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JTBC 보도는 게임플랫폼 회사인 미국의 로블록스사가 게임을 삭제하고, 정부가 실태 조사와 방지책 마련에 나서게 했습니다. 게임 속 5.18에 관한 거짓 정보가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에게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을 고려하면 JTBC의 보도는 매우 시의적절하고 의미 있는 것이었다.
또 인천시의회 의장의 5.18 왜곡 신문 배포 사건과 그와 관련된 지속적인 보도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5.18 가짜뉴스를 게재한 신문사를 찾아가 기사의 근거를 따져 묻고, 인천시의회 의장에게 거듭 따져 묻는 집요한 취재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JTBC의 끈질긴 전방위적 보도는 인천시의회 의장이 국민의 힘을 탈퇴하고 의장직에서 물러나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심사위원들이 JTBC 다음으로 뽑은 출품작은 KBS의 ‘연중 기획보도 영상채록 5.18’이다. 5.18을 직접 경험한 사람들이 사라지기 전에 증언을 녹화해 자료로 남기려는 기획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소중하다고 평가했다. 글이나 녹음도 중요하지만 5.18의 진실을 호도하고 왜곡하려는 세력에 맞서 싸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영상기록이다. 장기 기획으로 5.18 관련 증언을 역사적 자료로 남기려는 KBS의 공영방송다운 노력을 높이 평가하여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다음 영상·다큐멘터리(뉴미디어포함)부문이다.
광주MBC는 스트레이트 뉴스와 다큐멘터리 두 편을 출품했는데, 출품 부문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심사위원회는 5.18언론상 심사 운영기준 제2조 2항의 규정(=공모 작품의 성격이 복합적인 경우 심사위원회는 심사부문을 조정할 수 있다)을 인용해 심사 부문을 영상다큐멘터리뉴미디어 부문으로 옮겨 심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출품작 중 CBS의 ‘오월앤 택시’는 청취자가 택시에 탄 초대 손님과 똑같이 기사가 설명하는 5.18 이야기를 들으며 5.18 사적지를 순례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한 라디오 로드 다큐멘터리이다. 하지만 보이는 라디오처럼 영상이 아닌 오디오로 구성되어있어서 아쉬움을 자아해 냈다.
전남일보의 ‘진상규명 명예회복 오월유가족들의 한’은 신문보도의 부차적 콘텐츠가 아니라 더 높은 완성도를 갖췄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두 편에 대해서는 5.18 언론상 수상작으로 선정하기에는 조금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심사위원회는 광주MBC가 출품한 다큐멘터리 ’다시 체로키 파일을 열다‘와 ’그가 죽었다‘를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5.18진상조사위원회가 미국 측 관련자들을 조사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고 보고서 작성을 마무리하는 상황에서 5.18 당시 관련 정보를 수집해 상부에 직접 보고했던 체로키파일 작성자의 정체를 밝혀내고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인터뷰를 하고 또 다른 정보요원을 찾아내 인터뷰하는 등 5.18 진상규명에 한 발짝이라도 더 다가가려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다음으로 사진 부문 심사 결과다.
모두 네 작품이 출품되었는데, 심사위원 대부분이 남도일보의 제2묘역 사진을 첫 번째로 꼽았다.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제2묘역에 잠든 영령들이 스스로 빛을 발하고 있는 듯한 사진은 보는 이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함축적 상징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체로서 사진이 갖고 있는 힘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공로상 부문이다.
심사위원회는 별다른 이견 없이 정수만 후보자를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지난 40여 년간 5.18과 관련된 방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해온 선생의 노력은 5.18 진상규명에 누구도 따를 수 없는 기여를 했다. 전두환을 법정에 새우고, 언론보도를 통해 5.18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여론을 환기시키고, 암매장 의혹지를 발굴하고, 5.18에 대한 올바른 역사적 평가를 정립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 정수만 후보자는 그 자신 계엄군에게 학살당한 동생을 둔 유가족으로서 5.18항쟁 이듬해에 옛 망월동묘역에서 희생자 추모제를 개최했다가 실형을 살고, 5.18 학살자 재판 회부를 위한 광주전남 공동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아 전두환 고발장을 쓰는 등 기록자인 동시에 행동하는 운동가로서 치열하게 살아왔다. 심사위원회는 압도적으로 정수만 후보자를 공로상 수상자로 결정했다.
※ 자세한 사진 정보는 [5·18기념재단 홈페이지 > 알림·홍보 > 재단활동 > 행사사진] 관련링크
: https://518.org/base/board/read?boardManagementNo=3&boardNo=38531&searchCategory=&page=1&searchType=&searchWord=&menuLevel=3&menuNo=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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