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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05.13. /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담화문(5·18의 연장선에 선 문민정부) / 김영삼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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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담화문(5·18의 연장선에 선 문민정부)

연설일자 1993.05.13.
대통령 김영삼
연설장소 국내
유형: 성명/담화문
출처: 김영삼대통령연설문집 제1권 / 대통령비서실

 


5·18의 연장선에 선 문민정부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담화문

 

1993년 5월 13일

 

 

친애하는 국민여러분.

 

저는 오늘,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면서, 광주의 아픔을 씻어내고, 그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정부의 방안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먼저 5.18 광주 민주와 운동 때 피해를 당하신 분들과 그 유가족, 그리고 광주 시민 여러분에게 대통령으로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돌이켜보면 ‘80년 5월의 민주화 운동은 당시로서는 엄청난 좌절이었습니다. 그러나 문민 민주화를 향해 우리가 걸어온 고난에 찬 력정에서 볼 때, 광주 민주화 운동은 우뚝한 한 봉우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1980년 5월, 광주의 유혈은 이 나라 민주주의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그 희생은 바로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80년 5월의 민주화 운동, 그리고 ‘87년 6월 항쟁을 통해 마침내 우리는 이 땅에 문민 민주정부를 세웠습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처절했던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때 야당 총재로서, 맨처음 군부정권 당국에 정면으로 항의했습니다.

 

기자회견을 통하여 그 비극적 사태를 온세계에 알렸습니다. 바로 그것 때문에 저는 3년 여에 걸쳐 가택연금을 당해야 했습니다.

 

광주 민주화 운동 3주년이 되는 1983년 5월 18일, 가택연금 중에 저는 23일간 생명을 건 단식투쟁을 전개하였습니다. 광주의 유혈을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잃어 버린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서였습니다.

 

분명히 말하거니와 오늘의 정부는 광주 민주화 운동의 연장선에 있는 민주정부입니다.

 

광주 민주화 운동의 부권과 명예회복, 그리고 그때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기 위하여 광주 시민 여러분과 같은 입장에 서서 고뇌하는 정부입니다. 또한 문민 정부의 출범과 그 개혁은 광주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실현시켜 나가는 과정입니다.

 

광주문제는 더 이상 앙금으로 남아 있어서는 안됩니다. 결코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되거나,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광주 민주화 운동은 정당하게 평가되고 올바르게 역사에 기록되어야 합니다. 광주의 아픔은 치유되고 명예회복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광주의 고통을 온국민이 함께 나누고, 광주의 민주정신을 전국적으로 승화시키는 방향에서, 그리고 광주 시민이 원하고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방향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첫째,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그 명예를 높일 수 있는 사업을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우선, 광주 시민과 온국민이 그날을 기념할 수 있도록 광주시에서 기념일을 먼저 제정하기를 희망합니다.

 

망월동 묘역은 민주성지로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묘역의 확장 등 필요한 지원을 다할 것입니다.

 

광주 시민과 전남 도민의 의사에 따라 현재 광주 시내에 있는 전남도청을 전남도 관내로 이전하고, 당시 민주화 운동의 현장이었던 현 도청 위치에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공원을 조성하고 기념탑을 세우는 방안을 적극 검토, 지원할 것입니다.

 

현재 상무대 부지의 일부를 광주시에 추가로 무상 사용케 함으로써 시민공원을 조성하도록 할 것입니다.

 

둘째, 광주 민주화 운동과 관련하여 아직까지 억울한 처지에 있는 분들을 위로하는 데 필요한 모든 노력과 지원을 다할 것입니다.

 

사망자와 행방 불명자 및 부상자 중에서 아직까지 법률에 의하여 보상을 받지 못한 분들을 위하여 추가 신고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당시 연행ㆍ구금되거나 유죄판결을 받아 사면ㆍ복권된 분들에 대하여 전과기록을 완전히 말소하고 지원방안을 강구하는 등 그분들이 이 나라의 민주화에 헌신한 만큼 떳떳하게 그 명예가 회복되도록 할 것입니다.

 

당시 부상을 당하신 분 중, 앞으로도 치료가 필요한 분들에 대해서는 계속적인 치료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관련하여 지명수배를 받은 분들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이를 해제하고 해직된 분들에 대한 복직 역시 적극 검토할 것입니다. 저는 우리의 법체계 안에서 가능하고, 형평의 원칙에 비추어 합리적인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입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광주 시민 여러분!

 

저는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한 진상규명과 그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주장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것을 위해 특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고 듣고 있습니다.

 

저는 그러한 주장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 문제를 놓고 많은 고뇌를 거듭했습니다. 그러나 진상규명은 역사를 올바르게 바로잡고 정당한 평가를 받자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결코 암울했던 시절의 치욕을 다시 들추어 내어 갈등을 재연하거나 누구를 벌하자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 모두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명예를 높이 세우는 일입니다.

진상규명과 관련하여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이는 훗날의 역사에 맡기는 것이 도리라고 믿습니다. 진실은 역사 속에서 반드시 밝혀지고 만다는 것이 저의 확신입니다.

 

이제, 마음과 갈등의 고리를 바로 우리 모두의 손으로 끊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에 다시 보부적 한풀이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다같이 잊지는 말되 과감하게 용서함으로써 새롭게 화해하자고 말하고 싶습니다. 용서하는 것만큼 큰 용기는 없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모두 13년 전의 악몽과 멍에로부터 자유로워집시다.

 

시대가 남겨준 앙금과 한을 홀홀 털고 일어나 ‘신한국 창조’의 저 넓고 큰길로 나섭시다.

 

광주 민주화 운동의 정신은 ‘신한국 창조’를 향한 참여와 창의의 열린 정신으로 승화되어야 합니다.

 

이미 ‘신한국 창조’를 향한 변화와 개혁에 광주 시민 여러분께서 기꺼이 동참과 지지를 아끼지 않고 계신 데 대하여 감사와 함께 경의를 표하는 것입니다.

 

저는 광주가 과거에 매달려 있는 도시가 아니라 그 이름처럼 빛을 비추이는 도시, 우리 조국의 미래를 열어 나가는 밝은 도시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저와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과 노력을 다 할 것임을 거듭 말씀드립니다.

 

저는 국민 여러분께 약속한 대로, 동서의 화해와 정의로운 국민 내부의 화해를 이룩해 나가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 기울이겠습니다.

 

변화와 개혁을 통해 신한국 창조의 기틀을 다져 놓고야 말겠습니다. 제2의 건국을 한다는 각오로 앞장서 뛰겠습니다.

 

저는 그것을 새롭게 일어선 광주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해내고 싶습니다.

 

대통령인 저와 함께 힘을 합해 신한국을 창조합시다.

 

그리하여 우리의 후손들로 하여금,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을 자랑과 긍지로 여길 수 있는 그런, 더불어 함께 바르게 잘사는 우리의 조국을 물려 줍시다.

 

 

 

원문보기 :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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