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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 받는 난민,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 필요” / 신시아 마웅(Cynthia Maung, 2022 광주인권상 수상자)
글쓴이 : 5·18기념재단    작성일 : 2022-06-23     조회 : 61

- 2022 광주인권상 수상자, 미얀마 난민 의사 ‘신시아 마웅(Cynthia Maung)’

  

 

“박해 받는 난민,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 필요” 

- 신시아 마웅(Cynthia Maung, 2022 광주인권상 수상자)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는 ‘2022광주인권상’ 수상자로 태국 매타오클리닉(MaeTao Clinic) 신시아 마웅(Cynthia Maung)원장을 선정했다. 신시아 마웅 원장은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8888항쟁에 참여한 후, 태국-미안마 국경 매솟지역 난민을 위한 병원을 세웠다. 이후 약 30년간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인도적 지원과 함께 의료·교육 등의 활동으로 미얀마 난민 공동체를 이끌고 있다. 

이 글은 태국 매타오클리닉의 직원인 김성민씨가 신시아 마웅 원장을 현지에서 인터뷰하고 정리한 글이다.

 

 

 

신시아 마웅, 2022 광주인권상 수상자 기자회견(2022-05-17)

 

신시아 마웅(Cynthia Maung)은 누구인가? 

 

신시아 마웅(Cynthia Maung, 1959년생) 원장은 태국-미얀마의 접경지역인 태국 매솟(Mea Sot)에서 무료 병원인 매타오클리닉(MaeTao Clinic)을 설립해 33년 째 운영하고 있다. 그녀는 매타오클리닉을 중심으로 난민과 이주노동자들에게 무료 의료 및 교육 등을 지원하며 남다른 열정과 헌신을 인정받고 있는 인권활동가이다. 미얀마 출신의 신시아 마웅 원장은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1988년 미얀마(옛 버마) 학생민주주의 저항 운동에 참여하면서 미얀마 군부의 대규모 학살을 피해 태국 매솟으로 망명했다. 

 

미얀마 군부에 쫓겨 고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그녀는 의사로서 얼마든지 안정된 삶을 꾸릴 수 있었지만 고국의 난민들이 전염병과 부상으로 고통 받는 것을 지켜보며 국경지대인 매솟에 무료 진료소를 설립했다. 매솟은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북서쪽으로 300km떨어진 국경지대 도시로 100여만 명의 미얀마 난민과 노동 이주자들이 살고 있었지만 이들을 위한 의료시설이 전무했다. 신시아 마웅 원장이 간이 무료 진료소로 설립했던 매타오클리닉은 꾸준히 성장해 현재 종합 병원으로 운영 중이며 난민과 이주민에게 무료 진료와 의족 제작 지원, 그리고 미래 의료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미얀마의 상황은?

 

인도주의 활동가로 또 의사로서 지켜봤을 때, 현재 미얀마는 매우 심각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미얀마 군사 쿠데타 이후 의료 시스템의 붕괴와 죽음, 부상, 감금, 임산부·유아 사망 등 인권 탄압이 자행되면서 현재 정확한 사망률이나 질병률(mortality and morbidity)조차 제대로 파악할 수 없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쿠데타 이후 사람들은 직장과 삶의 터전을 잃고 아이들은 학교 교육을 받을 수 없으며, 유엔세계식량계획과 국제사회는 미얀마 내 영양실조와 식량안보위협 증가에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또한 계속되는 미얀마 군부정권의 군국화는 미얀마 내 민주주의와 시민사회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얀마 당국만의 문제가 아닌 주변국과 아시아, 그리고 국제 안보 차원에서도 큰 문제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활동하고 있는 태국-미얀마 국경지역은 미얀마 내 분쟁이 발생하면 늘 피난민과 이주민이 늘어났습니다. 의료와 교육 분야에 종사하던 공직자나 전문 인력들도 이들 피난민에 포함되어 있으며 지난 15년 동안 매타오클리닉과 태국에서 볼 수 없었던 전쟁 부상자들이 다시 목격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강제 이주된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마치 1988년 미얀마 민중항쟁 당시 군부의 폭력진압으로 부상당한 망명자들이 태국으로 밀려 들어 오던 모습과 같습니다. 그 당시 우리는 말라리아 감염자, 전쟁 부상자, 정신 건강(치료)과 영양실조 환자를 주로 진료했는데 그 현상이 다시 재현되고 있는 것입니다. 

 

 

미얀마를 돕기 위한 국제사회의 역할은?

 

미얀마의 군국화, 부정·부패, 강제 이주 등의 문제를 한 국가의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국제 인권 차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미얀마의 시민사회와 정치 지도자들이 국제 기준에 준하는 제도 강화를 통해 군부를 중심으로 중앙집권화 된 국가체제와 부정·부패, 억압적이고 인종차별적인 제도들을 철폐할 수 있도록 주변 나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미얀마 민주화에 기여하기 원한다면 미얀마 내 시민사회와 선거로 선출된 정치가들이 더 나은 제도를 만들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합니다. 일반인과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서는 미얀마 내에 이미 자생력을 갖추고 국제연대 경험이 많은 시민사회 네트워크를 활용해야 합니다. 이러한 미얀마 시민사회단체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미얀마 국민들에게 인도적인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네트워크가 더욱 견고해지고 고통 받는 사람들도 줄일 수 있습니다. 

 

네트워크를 통한 지원은 다양한 시민사회가 협력하며 보다 포괄적인 활동이 이뤄질 계기를 마련할 것이며 이는 결국 청년, 여성, 소수민족으로 이뤄진 다양한 네트워크의 참여도 유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민사회 강화는 결국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며 시민사회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민주주의와 인권 등을 배우는 기회로 이어질 것입니다.

 

군사 정권을 통한 지원은 사람들의 안전보장 면에서 큰 위협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국제사회의 지원을 자국민의 안전 보장이 아닌 군비 증강에 사용할 것이고 이는 젊은 지도자와 민주주의 운동 탄압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경험적으로 봤을 때, 중앙집권을 통한 인도주의적 지원은 정작 도움이 필요한 곳까지 다다르지 않은 사례들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국제사회의 미얀마 군사정부에 대한 지원은 매우 신중하게 이뤄져야할 것이며 미얀마에서 일어나는 민간인 대상의 국가적 인권 탄압과 활동가 억류 및 구금 상황 등의 감시와 대응도 동반돼야 할 것입니다. 

 

다만 미얀마 내 각 지역에서 일어나는 분쟁과 문제들은 매우 복잡하게 얽혀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배경 상황을 충분히 숙지하지 않고 자국의 어떤 규범과 규정을 바탕으로 인도적 지원이 이뤄지는 경우 이는 다른 차원의 억압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지역 사회에 대한 지원은 먼저 충분한 신뢰관계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현지에서 가장 심각한 난민 문제는?

 

전 세계 인구의 1%에 달하는 8000만 명이 난민으로 살고 있는데 이 가운데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이들은 5%도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집을 떠나온 사람 중 많은 수는 몇 년, 때로는 수십 년 넘게 난민 캠프에 머무르며 기본적인 의식주만 제공되는 일상을 살아갑니다. 난민 아동 가운데 절반 정도만 초등학교에 가고, 22%만이 중등학교에 진학합니다. 어렵게 학교에 가더라도 언어 차이나 환경의 열악함 탓에 제대로 공부를 하기가 어려워 많은 난민 아이들이 기본적인 읽고 쓰기를 하지 못합니다. 난민 문제가 곧 아동문제이기도 한 것이 이 때문입니다. 

 

태국에 온 미얀마 난민 아동들은 코로나19 팬데믹과 미얀마 군사 쿠데타 이후 장기간 교육을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아동 교육의 질은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으며 난민 아동에 대한 교육 관련 지원도 매우 적어서 생존·아동 학대 및 폭력·아동 능력 개발 등 거의 모든 아동 인권 지수가 하락했으며 그 수치는 매우 위협적인 상황입니다. 아동은 국경지역과 미얀마 내 지역을 막론하고 매우 취약한 계층으로 아동 밀매와 아동 노동 착취, 그리고 무국적 문제 등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또한 부모와의 이별·사별·아동 유기 등과 더불어 적절한 교육과 보호의 부재로 앞으로도 사회 전체적인 큰 위협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Mae Tao Clinic With Your Help_English Subtitle / Mae Tao Clinic(2020-4-13) 

 

 


Mae Tao Clinic / Yahoo Japan Flilm(2018-02-22)

 

 

 

 

https://maetaoclinic.org/ 

 

 

 

매타오클리닉은 어떤 곳?

 

매타오클리닉은 1989년 태국-미얀마 국경 도시인 매솟에서 미얀마에서 넘어온 난민과 전쟁 부상자를 대상으로 긴급 의료 지원과 환자 후송 지원을 시작으로 현재는 기초 보건 서비스, 의료 훈련, 교육과 아동 보호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로 성장했습니다. 클리닉은 설립 이후부터 다양한 활동을 통해 태국-미얀마 국경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구심점 역할을 해오며 다양한 기관과 유대관계를 바탕으로 핍박 받는 미얀마 난민을 대상으로 보건, 교육, 보호 서비스를 다각도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경 지역 내 전염병 감시 및 확산 방지 활동에도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모든 사업은 지역 내 여러 단체, 국제 NGO, 정부 기관, 교육 기관 등과 유기적으로 연동하며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요 사업으로는 1) 기초 보건 사업 2) 의료진 훈련 3) 교육 및 아동 보호 4) 지역 보건 5) 조직의 지속가능성 6) 동부 미얀마 의료 시스템 강화가 있습니다.

 

매타오클리닉은 미얀마의 끊임없는 내전과 군부 독재로 인한 정치·경제 불안, 지속적인 난민 유입, 자금 운영난 등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주민과 난민 사회에 긍정적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행사하고 있으며, 지난 33년 동안 약 1,800,000건의 진료와 신생아 78,000명의 출산 보조, 4천 여 명의 의료진 배출과 연간 약 2천여 명의 아동을 보호하며 지역 내 기초 보건과 모자 보건 증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국경 지역에서 젊은 지도자를 발굴하고 성장시키기 위해 역량 강화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의료, 사회, 교육 환경 등의 문제를 환기시키며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Mae Tao Clinic 30-year Anniversary Book / Mae Tao Clinic(20019-11-27)

 

 

매타오클리닉이 걸어 온 길은?

 

1989년 매타오클리닉이 설립되기 이전부터 미얀마 내에서는 내전이 지속돼 왔기 때문에 카렌족 지역사회 단체와 태국 지역사회 단체 간에는 이미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었고 지속적인 지원 및 소통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카렌족 지역사회 단체들은 태국 병원과 교류사업을 통해 좋은 관계를 맺어 온 덕분에 매타오클리닉도 미얀마에서 후송되어 온 환자들을 매솟 무료 진료소에서 치료할 수 있었습니다. 

 

수술 또는 치료 후 고향에 돌아갔다가 후속 치료를 위해 돌아오는 일이 어려웠기 때문에 일정기간 거주하며 후속 치료가 가능한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우리는 후속 치료를 위해 진료소 인근 공간에서 머무는 사람들을 위해서 생활용품 및 음식 등을 지원했고 그 결과 무료 진료소는 통합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매타오클리닉으로 성장하게 됐습니다. 병원 일을 배우면서 환자들을 돕고 싶어 했던 청년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기본 의료 교육과 간호, 경상·중상 관리 등의 교육을 함께 진행했고 1년의 훈련을 마친 후 외래환자 진료가 가능한 전문 의료진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매타오클리닉의 주요 환자들은 난민들과 이주민들입니다. 미얀마 내전이 지속되고 일자리를 찾아 불법으로 국경을 넘은 이주민들이 국경지역인 매솟으로 지속적으로 유입되었는데 대다수의 사람들이 정식 체류증이 없었기 때문에 태국 의료시설을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들을 대상으로 의료와 보호 서비스 등을 제공하였으며 현재 포괄적인 기초 의료 서비스와 교육 서비스, 그리고 전문 의료진 양성을 위한 교육·훈련 등을 제공하는 클리닉으로 활동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국경지역에 거주하는 많은 이주민들은 안정된 일자리와 거처가 없어서 이동이 매우 잦습니다. 이들이 지속가능한 삶을 누리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지원이 필요합니다. 특히 이주가정의 아이들은 태국에서 출생신고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는데 매타오클리닉은 태국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협력하여 불법 이주민들이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왔습니다.

 

 

 

신시아 마웅, 2022 광주인권상 수상자 기자회견(2022-05-17) 

 

 

한국에 대한 인상은?

 

2015년 광주를 포함해 한국의 여러 도시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한국은 소득과 부의 수준이 이미 선진국 대열에 올라섰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이 서구 선진국, 예를 들어 미국 보다 빈부 격차의 측면에서 더 평등한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경제적 기회와 교육의 기회 면에서도 한국이 미국보다 더 평등하고 공평한 사회라고 여겨집니다. 전통적으로 아시아 국가들은 보건, 교육, 인권, 사회 결속력 면에서 서방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더 평등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회 전체가 점점 치열한 경쟁 사회가 되면서 모든 사람들이 교육이나 경제 분야의 빠른 시스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한국도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한국 내에서 종교단체나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지역사회를 연결하고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한국의 지원 체계와 조직 구성에 대한 정보를 상호 교류를 통해서 알고 싶습니다. 한편으로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태국 현지에서 치과와 한방 진료를 제공하는 한국 자원 봉사자가 있었습니다. 서로 협력하면서 선진 의료기술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지만 태국 현지 상황을 이해하고 소통하기까지 최소 몇 달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자원봉사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현지 사정을 파악하고 온다면 훨씬 더 많은 일들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한국은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해 인도적인 지원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이 있습니다.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양국 간에 어떻게 협력해 나갈 수 있을지 고민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과 교류 중인 협력사업은?

 

우리는 한국-매솟 협력센터(Korea-Mae Sot Cooperation Center)와 오랫동안 협력해오고 있습니다. 이 곳은 청년 리더십 증진과 시민사회 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을 하고 있으며 청년의 권리 증진, 경제·사회적 지식 및 기술 증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으로 단순히 인도주의적 지원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청년 역량강화를 통한 시민사회 변화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더불어 센터 지원에 힘입어 의족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의족 사업은 지뢰 피해자가 많은 태국-미얀마 현지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지원사업입니다. 우리는 의족 전문가를 양성하고 지역 소수민족 단체를 대상으로 의족 제작 교육을 진행해 왔습니다. 지난 2019년 매타오클리닉이 새로운 공간으로 이주하면서 카렌주에서 진행하던 의족 클리닉을 현지 단체에 인계하였고 각 소수민족 지역 안에서 의족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카렌, 카레니, 샨, 카친 지역을 대상으로 관련 전문교육을 실시했습니다. 그러나 미얀마 군사쿠데타 이후 각 지역에서 어떻게 재활 프로그램을 다시 진행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뢰는 인간 안보에 가장 위협이 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한국에서도 지뢰의 위험성과 재활 사업의 필요성을 알리고 인식을 개선하는 활동을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도 북한과 전쟁을 겪었고 휴전 중에 있기 때문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권 활동의 주요 대상인 여성과 아동 문제를 포함하여 재활 치료 분야도 모든 인도적인 활동에 포함되어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청년 활동가의 역량 강화사업에서도 미얀마 군부의 폭력진압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처럼 국가폭력과 전쟁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등이 담긴 내용을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미얀마에서 국민불복종운동(civil disobedience movement)에 참여하고 있는 90년대 생 젊은 의사와 간호사들은 1988년 8월 8일에 일어난 8888항쟁(8888 uprising) 당시 참혹했던 민간인 학살의 진실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습니다. 8888항쟁 당시에 일어났던 일들이 실제 주위에서 일어나는 것을 보고 나서야 군부 정권에 반대하는 민주화 항쟁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일부 청년들은 군부 정권의 무자비한 폭력을 피해 소수민족 지역으로 피신을 왔다가 정부군의 무자비한 공격을 받자 무기를 들고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미얀마 내 수많은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신체적·정신적 재활치료 시설은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치료시설 지원이 절실한 실정입니다.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기를 부탁하고 싶습니다. 

 

 

난민과 이주민들에게 매타오클리닉의 의미는?

 

2017년 미얀마 민주정권이 탄생한 이후 저를 포함해 미얀마를 떠나 온 많은 난민들이 미얀마로 돌아갈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유엔난민기구와 국제이주기구, 태국과 미얀마 정부에서도 태국에서 거주하는 미얀마 난민을 대상으로 몇 년에 걸쳐 귀향 정책을 펼쳤으나 실제로 미얀마로 돌아간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또한 미얀마 민주정권 출범 후 국제 원조는 국경지역 난민 지원 중심에서 미얀마 내 후원 사업으로 방향이 전환되면서 국경지역에서 활동하는 단체에 대한 지원은 점차 줄어들었습니다. 이대로 국제 지원이 줄어들어 매타오클리닉마저 사라진다면 이주민들의 보호에 문제가 생길 것입니다. 

 

국제기구와 NGO단체는 정치적 환경에 따라 5년 혹은 10년의 활동을 국경지역에서 마친 후 미얀마로 향했지만 민주정권 이양 후에도 소수민족 지역 내 시민사회단체와 인권활동가에 대한 탄압은 지속적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인도적 상황이 나아진다는 보장이 없었습니다. 미얀마 쿠데타로 정부와 시민사회의 관계 회복은 어쩌면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입니다. 미얀마 내 상황이 전체적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매타오클리닉은 계속 국경지역에 남아서 양국의 시민사회를 연결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현재 가장 중점적으로 계획하는 활동은 무엇인가요?

 

시민사회단체의 일원으로서 매타오클리닉은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을 세우고 조직 강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존의 접근 방식으로는 변화하는 상황에 대처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새로운 협력 단체와 새로운 재정 지원 경로를 찾고 각 협력 단체와의 역할 분담과 조직 내 전략을 지속적으로 검토함으로써 변화하는 환경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또 우리는 위기 상황에서 주목받는 새로운 지도자를 발굴하고, 잠재적 젊은 지도자가 어떤 역량을 강화해야하는지 고민하며, 새로운 파트너십과 지역 특성과 상황에 맞는 전략을 통해 미래 지도자가 이끌어 갈 조직을 구성하고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의사이자 인권활동가로서 신념은 무엇인가요?

 

저는 탄압과 통제가 매우 심한 나라인 미얀마에서 자랐습니다. 사회 곳곳에서 불평등과 부당함 그리고 사회 통합이 붕괴 되는 것을 보았고, 사람들은 굶주림에 시달리고 아이들과 여성은 사회취약 계층으로 전락하여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 이주하거나 해외 노동자가 되어야만 하는 상황을 지켜보았습니다. 이러한 현실적인 경험들이야 말로 우리들이 약자들을 보호하고 인간으로서 성장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더 강한 공동체로 거듭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믿습니다. 저를 비롯하여 우리 직원들은 ‘모든 사람이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권리 즉 기본적인 의료 혜택과 교육과 보호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공통적인 비전을 나누는 동시에 ‘나누는 삶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배려의 정신’이라는 것을 마음속에 새기며 직접 실천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매타오클리닉은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 등을 통해 직원들의 성장을 지원합니다. 이렇게 무한한 격려와 배려 속에서 성장한 직원은 누군가에게 또다시 나누는 삶을 실천하는 모범적인 사람이 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N-Peace Award Message from Dr Cynthia Maung / Mae Tao Clinic(2019-04-08)

 


From Being Stateless to End Statelessness / Mae Tao Clinic(2019-06-20)

 

 

 

 


UN 인권최고대표 ‘미셸 바첼레트’ 광주인권상 수상 축하 메시지

The speech from Ms. Michelle Bachelet, the United Nations High Commissioner for Human Rights

 

 

미얀마 민족통합정부 대통령 ‘두와 라시 라’ 광주인권상 수상 축하 메시지 

The speech from Myanmarese President, Mr. Duwa Lashi La 

 

 

  

- 매솟, 매타오 클리닉(Mae Tao Clinic)의 신시아 마웅(Cynthia Maung, 미얀마 난민, 1959) 의사 

 


신시아 마웅, 2022 광주인권상 수상자 기자회견(202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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