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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2번 게시글
나랑 갈래? 오월광주 투어 / 정지효(여행작가)
글쓴이 : 5·18기념재단    작성일 : 2022-07-25     조회 : 183

 

 

나랑 갈래? 

오월광주 투어

 

정지효(여행작가)

 

 

싱그러운 생명의 기운이 넘치는 오월은 생의 찬가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날마다 새로 피어나는 꽃길을 따라 나비와 벌들이 분주히 오가고, 눈부신 신록 사이로 짝을 찾으려는 새들의 부산한 날갯짓과 사랑의 세레나데가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그 어떤 음악보다 아름다운 자연의 하모니가 울려 퍼지는 계절, 광주의 오월도 찬란하게 빛이 납니다. 빛나는 오월,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세계는 한 권의 책이다. 여행을 하지 않는 사람은 그 책을 한 페이지만 읽을 뿐이다.”는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명언처럼 여행은 우리에게 수많은 의미와 배움으로 다가옵니다. 그런 의미에서 광주는 어디에도 없는 독보적인 스토리를 가진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우리는 꽤나 아는 척, 잘난 척을 하지만 사실은 너무 모르거나 혹은 전혀 모르면서 사는 일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쉽게 선입견을 갖고, 또 잘 모르는 대상을 터부시하는 실수를 범하기도 합니다. 예컨대 광주만 해도 그렇습니다. 민주주의의 성지이자 아픈 역사가 깃든 땅, 숭고함을 넘어 쉽게 다가갈 수 없는 도시로 각인된 광주는 그저 가볍고 편한 여행지가 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두기에는 광주는 여러모로 퍽 아깝습니다. 구석구석 다양한 매력이 공존하고 자랑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광주는 빛나는 문화예술과 오감을 자극하는 음식문화, 세계가 인정하는 자연문화유산과 5·18민주화운동까지 다양한 키워드를 테마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흥미진진한 도시입니다. 

 

 

 

 

 

찬란한 오월의 햇살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발걸음도 가볍게 광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광주여행은 전일빌딩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sia Culture Center 이하 ‘ACC’, 옛 전남도청)이 들어서기 이전부터 광주의 복합 문화공간을 담당했던 곳이 전일빌딩이었습니다. 1968년 건립한 이래, 금남로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던 전일빌딩은 이제 <전일빌딩245>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건물 내부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의 상흔이 아로새겨진 245개의 총탄 흔적이 발견된 이후, 광주의 역사공간이자 시민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2019년 12월, 재단장 이후 탄흔 25개가 추가 발견되어 현재는 270개이다.) 

 


 

 

<전일빌딩245>는 층별로 다양한 전시·문화 공간이 마련돼 있는데,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옥상인 ‘전일마루’입니다. 그곳에 서면 탁 트인 광주시내 전경이 360도 파노라마로 펼쳐집니다. 옛 전남도청과 5·18민주광장, 그리고 무등산까지 80년 광주의 역사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전일빌딩245>는 과거의 목격자이자 피해자이고 증인으로서 지금도 광주의 오월을 든든히 호위하며 버티고 서 있습니다. 

 

ACC가 자리한 금남로는 광주를 대표하는 거리인 충장로와 맞닿아 있습니다. 20세기 광주의 대표적인 번화가이자 ‘호남 경제1번지’인 충장로는 옛 번영의 역사와 최신 유행을 선도하는 새로운 상점들이 공생합니다, 정겨운 골목과 세련된 건물들을 벗 삼아 걷다 보면, 충장로 100년의 역사를 함께 해 온 명소들이 반가운 친구처럼 여행자들을 기다립니다. 

 

일제강점기 시절인 1935년 ‘민족극장’을 표방하며 문을 연 <광주극장>, 전국 5대 빵집으로 공룡알빵과 나비파이로 유명한 <궁전제과>, 1970년대부터 거리의 뮤즈역을 도맡아 온 <25시 음악사>, 광주 상추튀김 명가 <은성김밥>까지 각각의 노포들이 충장로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특히 충장로의 묘미는 골목마다 나이든 식당이 뿌리박고 있다는 점입니다. 보여주기식 경쟁에 내몰린 신흥식당들이 소셜미디어에서 아무리 사랑받고 있다지만 충장로 노포들과는 애당초 경쟁의 대상이 되지 못합니다. 수십 년을 이어 온 맛집답게 오로지 맛으로 진검승부를 하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남도 밥상의 진수를 보여주는 백반집 예향식당과 정애네집, 된장에 꽃게와 바지락을 듬뿍 넣고 끓여주는 해남식당의 조개해장국, 고슬고슬 볶아낸 밥에 기름향 나는 고명 한 주먹을 올려 주는 월계수식당의 삼선볶음밥, 충장로 메밀국수 3대 천황인 청원모밀·화신모밀·산수모밀까지 구석구석 골목길을 따라 남다른 풍미와 진한 손맛을 자랑하는 맛집이 가득합니다. 여행자들은 그저 취향 따라 메뉴만 고르면 될 일입니다. 

 

 

 
- 광주시티투어 http://www.gjcitytour.kr

 

 

광주 방문이 처음이거나 짧고 굵게 광주 여행을 하고 싶다면, 시티투어행 버스에 올라보는 건 어떨까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잠시 운행이 중단됐던 시티투어 버스가 2022년 봄부터 다시 운행을 시작합니다. 광주 시티투어 버스는 유스퀘어터미널과 송정역을 기점으로 순환형과 테마형 코스로 운행됩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양림동역사문화마을을 거쳐 동명동 카페거리와 대인예술시장까지 돌아보는 <시내 내부 순환투어>와 담양·함평·화순 관광 명소 등을 돌아보는 <빛고을 남도 투어>까지 다양한 여행 코스로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시아문화예술의 거점도시답게 특별한 예술 공연이 함께하는 버스 투어도 광주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1930년대부터 2020년까지 시대별 광주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명소에서 가이드 퍼포머의 즉석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광주 100년 이야기>버스는 광주의 역사와 문화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버스 투어로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행을 통해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과 세계에 대한 놀라운 깨달음을 얻기도 합니다. 그런 마법적 순간을 경험하는 것이 바로 여행의 묘미입니다. 많은 이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이 중심인 줄 알고 삽니다. 하루면 전국 어디든지 오갈 수 있는 세상이 되면서 광주에 오는 길도 수월해졌고, 덕분에 광주의 매력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도 많아졌습니다. 거창한 여행 계획을 세우지 않고, 별다른 준비 없이 훌쩍 떠나도 좋습니다. 특히 오월의 광주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나 멋진 봄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근사한 여행지가 곳곳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상의 쉼표가 필요한 당신에게, 발길 닿는 곳마다 귀한 이야기와 아기자기한 여행의 즐거움이 가득한 광주를 선물합니다. 매일 열심히, 보통의 날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광주가 좋은 여행 친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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