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컨텐츠로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5·18기념재단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네이버블로그
  • 유튜브
  • 518tv
  • 통합검색

재단활동

HOME > 재단소식 > 재단활동
1476번 게시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39주년 재유럽 오월민중제’, ‘재독 오월운동 자료집 발간을 위한 간담회’(5.24~26)
글쓴이 : 5·18기념재단    작성일 : 2019-06-05     조회 : 996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39주년 재유럽 오월민중제’, ‘재독 오월운동 자료집 발간을 위한 간담회’(5.24~26)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하고 오월 정신을 기리는 ‘39주년 재유럽 오월민중제’가 지난 5월 24일부터 26일까지 독일 베를린 인터내셔널 유스호스텔에서 개최되었다.

 

5‧18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희생된 영령을 추모하고 한국의 민주화를 염원하며 시작된 오월민중제는 1981년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재유럽 5‧18 민중항쟁협의회는 한민족유럽연대, 한국민중문화모임, 코리아협의회, 베를린노동교실 등 4개 단체로 이루어져 있다.

 

올해 오월민중제에는 총 14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80년대 독일에서 한국 민주화를 위해 투쟁했던 1세대부터 2세, 3세들은 물론, 20-30대 유학생 및 독일인들도 함께 어우러졌다. 광주의 참상을 세계로 알렸던 독일 기자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씨의 부인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드도 참석했다. 또한 5‧18기념재단 이철우 이사장을 비롯해 광주광역시청,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관계자도 자리를 함께해 그 의미를 더했다.

 

5월 24일 전야제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사를 함께 청취했고, 다음으로 한국전쟁 이후 폴란드로 보내진 전쟁 고아들에 대한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추상미 감독, 2018)을 관람했다. 전쟁의 아픔으로 먼 타국에서 잊혀진 한민족을 기억하며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25일 오전 10시,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에 이어 광주항쟁으로 희생된 영령과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제가 엄수되었다. 뒤이어 정범구 주독한국대사의 격려사와 5‧18기념재단 이철우 이사장,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정진우 부이사장의 연대사가 이어졌다.

 

이철우 이사장은 연대사를 통해 유럽동포의 헌신적인 활동이 있었기에 현재의 5‧18이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언급하며, 독일을 비롯한 해외동포들의 활동이 제대로 조명될 수 있도록 5‧18기념재단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위인백 광주여대 교수가 ‘과거청산과 오월정신 계승’, 김인호 주독대사관 통일관이 ‘문재인 정부의 통일정책’, 강호제 북한과학기술연구센터 소장이 ‘UN 제재와 북한의 경제발전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올해는 한국어-독일어 동시통역이 제공되어 독일인들도 부담 없이 참가할 수 있었다.

 

이후 독일에서 활동하는 한인 예술가들의 한바탕 공연이 이어졌다. 이은서 연극연출가와 독일에서 연극배우로 활동하는 1.5세대 윤꽃방실 배우가 함께 꾸민 1인극 ‘목격자들’은 보는 이들을 압도하면서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박명현의 진도북춤, 김보성의 고성오광대의 문둥이춤, 최윤희의 살풀이춤, 두둘소리의 삼도농악가락 공연으로 신명나게 행사를 마무리했다.

 

 


 

 

 

 

 

26일 오전에는 김태헌 광주광역시청 5‧18지원관의 증언에 이어 행사 평가, 내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오월민중제 준비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오월민중제가 세대를 이어, 민족을 넘어 독일에서 지속가능할 수 있는 행사가 되기 위한 고민을 이어갔다. 2박 3일을 함께한 참가자들은 공동의 의견을 담은 성명서를 채택하면서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5월 26일 오후에는 5‧18기념재단이 주관한 ‘재독 오월운동 자료집 발간을 위한 간담회’가 독일 동포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5‧18기념재단은 독일에서 5‧18의 진상을 알리고 이후 오월운동을 전개한 인사에 대한 증언채록과 기록물 등을 꾸준히 수집했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그 후속 사업으로 ‘재독 오월운동’ 관련 자료집을 발간하기 위한 의견수렴과 논의가 진행되었다.

 

 

 

 

 

제39주년 재유럽 오월민중제 성명서

 

오월이 되면 우리의 마음은 언제나 광주를 향한다. 우리의 고향은 다르지만, 오월의 우리는 베를린을 광주로 만든다. 1980년 5월이었다. 이역만리 떨어진 독일에서 TV화면을 통해 만난 광주는 우리를 다시 태어나게 했다. 공수부대 몽둥이에, M16 탄환에, 대검에, 무참히 난자당한 무고한 시민들은, 더 이상 낯선 남이 아닌 우리의 형제자매가 되었다. 고립되어 쓰러졌던 외로운 넋들은 우리네 심장에 들어와 뜨거운 열정이 되었다. 그렇게 39년, 우리는 한 해도 빠짐없이 ‘재유럽 오월민중제’를 개최하며, 그 항쟁의 정신을 이어 고국의 민주화와 통일을 위한 노력과 실천에 최선을 다해왔다.

 

그런데 독재자의 후예들은 아직도 고결한 항쟁의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그것은 반역사적‧반민족적인 것을 넘어 국제적 망신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4‧27판문점선언이후 평화대장정에 오른 민족의 열망을 꺾으려는 분단수구세력들의 치졸한 책동에 발목을 잡힐 수 없다. 민중이 역사의 주체라는 교훈을 안겨 준 5‧18항쟁의 정신을 이어 민족의 평화와 화합을 추구하는 해내외동포들의 의지를 견고히 해야 한다. 하여, 올해 우리는“오월정신 계승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해외동포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오월민중제를 개최하였다.

 

5‧18항쟁의 생생한 증언과 역사적 의미를 다시금 가슴에 새기고, 한반도의 자주와 평화적 공존을 위한 미래는 우리민족의 힘으로 일구어야 한다는 의지를 다졌다. 분단세력의 흑색선전에 오월항쟁정신이 훼손될 수 없듯, 미국의 변덕과 유엔대북제재 때문에 남북한 소통과 교류의 물꼬가 막힐 수는 없다. 비핵화를 천명하고 과학기술과 경제건설을 이루어 내가는 조국의 북쪽(북조선)을 이해하고 인정하며 탈분단 한반도의 미래를 보다 적극적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들 역시 한인공동체 안에서부터, 그릇된 냉전의식을 청산하고 평화 지향적 문화만들기를 실천할 것이다. 자유와 민주는 민중이 수호해야 한다는 오월정신을 이어,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해내외동포들이 주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에 제39주년 오월민중제에 함께한 동포들의 열망을 담아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 오월항쟁의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고, 고결한 항쟁정신을 훼손하는 반민족적 세력, 자유한국당을 해체하라!

 

 - 광주를 유린하고, 무고한 시민들을 사살한 전두환일당을 낱낱이 색출하여 민주와 정의의 이름으로 처벌하라!

 

 - 미국은 국내정치에 북핵을 이용하지 말고, 한반도 전역의 비핵화와 평화협정체결에 적극임하라!

 

 - 정부는 UN 대북제재에 얽매이지 말고, 남북정상 간의 합의에 따른 민족 내부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라. 최소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즉시 시행하라!

 

  - 활발한 교류가 통일의 시작이다. 다양한 방면에서 다양한 장소에서 자유롭게 서로 만날 수 있게 각종 제재를 철회하라! 

 

 


2019년 5월 26일

 

재유럽 5‧18민중항쟁협의회 주최 제39주년 재유럽 오월민중제 참가자일동

 

 

 

첨부파일


1476번 게시글의 이전글, 다음글
이전글 [5·18교육포럼: 5·18기억의 재생산과 확산] 우리 모두의 5·18을 기억하는 길, 민주시민을 기르는 5·18교육 / 김선옥(서울특별시교육청 민주시민생활교육과 장학사)
다음글 제1차 5·18공모연수 / 강원교육연구소, 교육공동체 벗(6.1~2)
  • 페이스북공유
  • 트위터공유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인스타그램
  • 인쇄
Top이동
61965 광주광역시 서구 내방로 152 5·18기념문화센터 1층 5·18기념재단(쌍촌동 1268번지)전화번호 062-360-0518 팩스번호 062-360-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