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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광주적십자병원을 오월투어의 거점센터로 만들자 / 페드로(보야져스&페드로하우스 대표)
글쓴이 : 5·18기념재단    작성일 : 2022-07-25     조회 : 1085

  

 

당신이 모르는 그 곳 

옛 광주적십자병원을 오월투어의 거점센터로 만들자 

 

 


페드로(보야져스&페드로하우스 대표)

 

 광주에서 하는 세계여행 / 오매 광주(2021-11-03)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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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여행이라는 말이 있다. 지구여행자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와 카페를 운영하면서 여행이 우리에게 주는 평안과 위로를 매일 만끽하며 산다. 대한민국, 그리고 광주를 찾은 국내외 여행자들이 우리 집과 공간에서 자신에 집중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지치고 상처받은 마음을 보듬고 위로받기를 바란다. 세계 각국을 여행하면서 들렀던 여행자센터에서 나 또한 그러했으니 말이다. 세계 유명 관광지에 터를 잡은 여행자센터는 여행자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창작과 공연, 체험과 재능을 나눌 뿐 아니라 현지 주민들이 함께 먹고, 쉬고, 나누는 공간으로 지역의 현재와 미래를 만들어 간다. 하지만 광주에는 이렇다 할 여행자센터가 거의 없다. 광주를 찾는 국내외 여행자들이 아쉬워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 제주올레 여행자센터 / 청도여행자센터 

 

 

얼마 전, 광주천 자전거도로를 따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간 일이 있다. 광주천변에서 전당으로 향하는 길목에 옛 광주적십자병원(5·18민주화운동 사적지 제 11호)이 있었다. 이곳은 5·18당시 계엄군의 총칼에 부상을 당한 시민들이 치료를 받고 목숨을 건진 5·18민주화운동과 광주 공동체 정신을 상징하는 소중한 공간이다. 또 1980년 5월 21일 전남 도청 앞 집단 발포 이후에는 많은 환자들이 실려와 수술할 피가 부족하자 시민들이 팔을 걷고 헌혈에 동참하는 등 시민정신이 살아있는 역사적인 장소이다. 

 

그런데 최근 옛 광주적십자병원의 활용과 원형보존 문제를 두고 지역 안에서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다. 겉보기에 낡고 허름한 건물이지만 80년 오월광주의 산 증인으로서 계단 하나, 벽 하나마다 당시를 살아낸 광주 시민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가능하다면 원형을 보존해서 좀 더 광주를 알릴 수 있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으면 하는 바람은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공간이면 좋을까. 

 

 

- 5·18민주화운동 사적지, 옛 광주적십자병원 

 

 

- 5·18민주화운동 사적지, 옛 광주적십자병원 

 

 

지구여행자의 한 사람으로서 옛 광주적십자병원이 다시 찾고 싶은 공간으로 광주에 가면 “여기는 꼭 가봐!”하고 친구에게 소개 시켜 주고 싶은 여행자 쉼터로, 또 여행자의 기분과 요구까지 챙겨주는 카페로 그리고 5·18의 숨은 이야기꾼이 있는 여행자센터가 됐으면 좋겠다. 옛 광주적십자병원은 광주 시내 곳곳에 존재하는 5·18 유적지 가운데 가장 특색 있는 대표 장소로서 많은 사람들이 머물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트래블라운지 역할에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광주 안에는 다수의 여행자센터가 있지만 여행자들이 5·18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한 해설사를 만나 이야기를 듣고, 자료와 영상을 찾고, 또 기념할 만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거점 공간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마음 편히 짐을 맡기고 커피 한 잔 마실 수 있는 여유와 살아 숨 쉬는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사람이 기다리고 있다면 얼마나 기대될까? 요즘 온라인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은 꼭 필요하다. 

 

여행자센터가 어디에 자리하고 있느냐도 중요하다. 광주 오월투어의 거점 여행자센터로서 옛 광주적십자병원의 입지 조건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5·18민주화운동의 주요 사적지로서 옛 전남도청과 전일빌딩, 그리고 금남로·충장로와 지척이다. 최근 광주여행의 핫플레이스로 인기를 얻고 있는 양림역사문화마을과 동명동카페거리 등과도 도보 이동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실제 역사 현장인 사적지 건물에 여행자센터가 들어선다면 여행자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쉽고 의미 있는 여행을 선사해 줄 수 있다. 

 

 

 

 

- 캄포디아 프놈펜 뚜어슬랭대학살박물관

 

 

예전에 캄보디아 프놈펜을 여행한 적이 있다. 이곳은 국내외 다크투어리즘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관광지로서 국립 투어슬렝 학살 범죄 박물관이 인상깊었다. 국내에서는 거제도 포로수용소가 기억에 남는다. 국내 인바운드 여행가이드 시절에 많은 외국인들을 데리고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방문한 적이 있다. 간단한 체험 활동(6·25 때 오래된 군용차를 타고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체험)을 할 수 있어서 호응이 좋았고 몰랐었던 부분을 알았다고 후기를 전하며 고마워하는 외국인 여행자들이 많았다. 그때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체험했던 외국인들이 다른 여행자에게 한국여행 추천코스로 소개시켜 주고는 했다. 

 

 

 - 이미지= 제주올레 여행자센터 / JEJU OLLE / 사단법인 제주올레

 

 

만약 옛 광주적십자병원을 오월투어 여행자센터로 만든다면, 핵심은 운영 방법과 누구를 대상으로 공간을 만들 것인지 결정하는 일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5·18민주화운동을 학술적으로 깊이 알고 있는 사람과 아직 잘 모르는 사람까지 함께 찾는 공간으로 만들면 좋을 것 같다. 여행자의 요구를 실제 오프라인 공간을 통해 직접 경험하게 하고 그것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의 감동을 현실 공간에서 소통하는 장소로 만드는 것이다. 

 

또한 국내외 여행자들을 상대하는 여행자센터답게 누구나 좋아할 수 있고 누구나 머물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와 카페테리아, 기념품샵, 책방, 여행자 트래블라운지 콘셉트가 좋지 않을까 싶다. 공용라운지에는 5·18민주화운동과 관련된 너무 어둡지 않은 영화와 영상, 사진과 책이 모여 있는 문화 공간으로 꾸밈으로써 다크니즘 공간의 무거운 느낌에서 벗어나 문화예술도시이자 자유와 희망이 움트는 도시로서 광주를 알렸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젊은 세대들의 요구를 반영해서 밝은 느낌의 5·18 예술벽화(포토존)를 만들면 다른 어떤 것보다 효과적으로 홍보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를 이어주는 SNS시대에 광주와 5·18민주화운동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은 예술벽화 이외에도 다양하게 활용할 거리들이 많다.

 

 

- 보야져스&페드로하우스 내부 https://www.instagram.com/voyagers_cafe/

 

 

변화는 언제나 새로운 관점에서 시작된다. 옛 광주적십자병원이 이대로 헐린다면 광주 시민으로서나 지구여행자로서 안타까울 것 같다. 국내외 여행자들이 찾아오고 싶고, 또 오래도록 기억하는 공간으로서 그렇게 도시 광주를 상징하는 멋진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으면 좋겠다. 물론 오월투어 거점으로서 새로운 여행자센터를 만들고 지켜가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진정성이 빛을 보이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많은 이들의 아이디어와 정성이 쌓이고 쌓이면 세상에서 하나뿐인 근사한 지역 브랜드 거점이 될 수 있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멋진 곳, 옛 광주적십자병원의 새로운 내일이 기대된다. 

  


 

- ‘클릭으로 만나는 5·18사적지’ 3D 입체퍼즐 제3탄 <옛 광주적십자병원> 신청하세요

 

 

 

+ “5·18 광주 여행, 이제 어렵지 않아요” 5·18민주화운동 테마여행 안내서 『오월광주 여행』

노잼도시 광주? 5·18기념재단, 오월길 테마관광 7코스 제안

지역 문화공간 여행자 플랫폼으로 바뀐다 / 전남일보(2019-5-11)


 

 

 

 

 

 

- 대동정신 깃든 옛 적십자병원 매각 위기 / MBC뉴스데스크(2020-04-22)

 


- 옛 광주 적십자병원 시민품으로 / MBC뉴스데스크(2020-7-27)

 

 

  

 

 

 

 

 

※ 5·18기념재단 소식지 <주먹밥> 60호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자세히 보기 클릭)

 

5·18기념재단이 맛나게 지은 <주먹밥> 60호 / 정지효(편집장)

"5·18민주화운동, 세계 민주주의 열정과 만나야 할 때" / 심용환(역사학자)

- “박해 받는 난민,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 필요” / 신시아 마웅(Cynthia Maung, 2022 광주인권상 수상자)

- “정의 없이는 평화도 없습니다” 故 파울 슈나이스 목사님을 추모하며

- 옛 적십자병원을 오월투어의 거점센터로 만들자 / 페드로(보야져스&페드로하우스 대표)

- 나랑 갈래? 오월광주 투어 / 정지효(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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