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사적지 보존과 활용,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광주·전남 지자체 등 토론회 참여(12.10.) | |
글쓴이 : 5·18기념재단 작성일 : 2020-12-15 조회 : 1183 | |
‘5·18 사적지 보존과 활용,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 광주·전남 지자체 등 토론회 참여 5·18기념재단, 5·18 사적지 보존과 활용을 위한 4차 전문가 토론회(12.10)
5·18기념재단은 12월 10일(목) 5·18 사적지 보존과 활용을 위한 4차 전문가 토론회를 ‘5·18 사적지 보존과 활용,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이날 발표는 ▲광주광역시청 5·18선양과 5·18시설담당 이주성 ▲전라남도청 5·18민주화 및 과거사 지원센터 팀장 박근식 ▲동구청 인문도시정책과장 이곤희 ▲서구청 행정지원과 팀장 정광단 ▲남구청 감사담당관 인권고충팀장 김태헌▲북구청 민주인권 담당 박병익 ▲광산구청 인권시민협치과 팀장 김병수 ▲광주광역시 관광재단 관광마케팅팀장 김지희 ▲김광란 광주광역시의원 ▲5·18기념재단 이기봉 사무처장이 참여했으며, 사회는 박재만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대표가 맡았다.
이번 토론회는 앞서 진행된 1-3회의 토론회 결과를 정리하고, 5·18사적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광주의 기관과 시의원이 참석해 실질적인 논의를 펼쳤다.
- 사회: 박재만(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더불어 광주시는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타 자치단체 사례와 전문가 의견을 검토해 단계별 사적지 관리계획을 마련하겠다고 주장했다. 현재 2016년에 추진한 5·18기념사업 1차 마스터플랜 용역 결과로 각 사적지별 장소성을 특화한 권역별 축별 콘텐츠를 구성하고 있으며, 공간적 범위의 광장 등을 장소 중심의 범위로 지정한 활용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2014년 국방부와 무상양여 및 교환으로 취득한 국군병원과 505보안부대를 예로 들며 각각은 치유를 위한 공간조성과 역사체험 배움 공간조성을 주제로 원형보존사업을 추진해 2023년 시민의 품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2019년 12월 기획재정부 국유재산 선도산업으로 확정된 옛 광주교도소의 경우 사적지 원형보존과 민주인원기념파크로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광주시는 5·18사적지 원형을 보존하는 한편 전일빌딩 245처럼 사적지를 활용한 특화된 주제와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사적지별 다양한 활용방안을 계속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남도청 자치행정과 5·18민주화 및 과거사지원센터 박근식 팀장은
전남도는 98년 8개 시군에 총 73개(안내판 21개, 표지석 52개), 민간단체 주관으로 5개의 시설물을 설치했으며, 당시 도와 시에서 예산을 각자 분담해 기념물을 설치해 지역별로 설치 방법과 유형, 내용 등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알렸다. 전남도는 현재 8개 시군에 76개의 5·18시설물이 있다고 소개했으며 세부적으로는 안내판 21개와 표지석 55개라고 언급했다.
이어 전남도는 5·18시설물 관리를 위한 단기적 중장기적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며, 지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기능과 효과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2015년 7월에 전라남도 5·18민주화운동 기념공간 조사 연구용역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2007년에는 3개 시군(나주, 화순, 영암) 20개소의 시설물을 보수했고, 2016년에는 8개 시군 73개소에 대한 기록내용을 재검증해 2017년에 전체 시설물에 대한 정비사업 실시했으며 전남 5·18단체에 위탁해 연중 시설물 주변 환경정시 사업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더불어, 전남도는 5·18사적지를 시군별 주요 항쟁지, 희생자 발생지 등 역사적 대표성이 뚜렷한 장소 위주로 지정하였으며, 일련번호는 사적지 순례 관광 및 역사교육 프로그램 활용에 유리하도록 도 일괄보다는 시군 단위로 사건 전개를 감안해 순서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올해 전남 5·18역사해설사를 양성했고, 내년부터는 현장에 투입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5·18사적지를 권역별로 순례할 수 있는 남도오월길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언급하며 코스에 각 자체의 사적지와 역사 문화 자원을 연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기존의 광주지역 위주로 진행된 518역사현장 순례 사업을 전남 사적지를 순례하는 코스로 변경해 내년부터 추진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광주시 동구 이곤희 인문도시정책과장은
이어 동구는 현재 검토 중인 2021년 5·18 사적지 활용 계획을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모모의 5·18이야기 기록화 및 기념사업 추진과 주민 대상 5·18사적지 답사 프로그램 운영임을 밝혔다.
모모의 5·18이야기 기록화 및 기념사업 추진의 경우 1980년 5월 민중항쟁 역사의 현장에서 주역이 아니어서 기록에도 없었던 주남마을, 태봉마을 주민의 숨겨진 이야기를 재조명하는 웹툰과 창작 연극 공연, 테마길 조성으로 21년 5월 민주화운동 사업기간 또는 10월 충장축제 기간에 기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민대상 5·18사적지 답사 프로그램의 경우 2020년 공직자 대상으로 행해왔던 5·18사적지 답사 프로그램을 일반 주민으로 확대 운영하는 것으로 5·18민주화운동의 열망이 담긴 주요 사적지를 도보로 답사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광주시 서구청 정광단 행정지원과 팀장은
이어 서구는 5·18과 관련된 행사로 진행한 서구민 대합주를 언급하며 지자체 최초 언택트 공연을 진행했다고 알렸다. 더불어 지역민과 함께하는 주먹밥 나눔 행사로 1980년 5월이 지니고 있는 나눔과 연대의 정신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언급했다.
광주시 남구청 감사담당관 인권고충팀 김태헌 팀장은
두 행사 모두 5월에 진행한 것으로 포럼은 남구 미발굴 항쟁사를 논의하는 자리로 대표적으로 해방 이전 광주 남구의 항일민족운동, 5월 항쟁 당시 송암동 효천역 학살사건에 대해 논했다고 밝혔다. 5·18 송암동 및 효천역 학살영령 진혼문화제의 경우 효천역 광장에서 진행된 것으로 5·18희생자들을 기리는 진혼공연 및 문화공연이라고 알렸다.
광주시 북구청 박병익 민주인권담당은
북구는 2020년 올 해 사적지 활용 방안으로 국내 대학 외국인유학생 대상 5·18한국어 말하기 대회(11월), 내국인 대상 민주평화포럼(11월)을 개최했다. 다만 5월에 개최 예정이었던 5·18민주화운동기념 오월인권길 도보순례는 코로나 19로 인해 취소했으며 2021년에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광주시 광산구청 시민협치과 김병수 인권팀장은
현재 광산구에서 5·18 사적지로 선정하기 위해 검토 중인 곳은 광주 비행장 앞 도로, 송정역 앞 광장, 송정리 공군비행장, 비아도로, 동곡 하산교, 윤상원 생가라고 알렸다. 각각은 22일 광주 진입 시민군과 계엄군이 대치한 장소, 22일 송정리 시위군중 집결지, 계엄사령부 작전본부, 수많은 외신기자들의 광주 진입로, 광주로 진입 시위차량 참변 장소임을 밝혔다.
광주광역시관광재단 김지희 관광마케팅팀장은
이어 김 팀장은 5·18민주화운동의 경우, 여가나 여행상품으로 판매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부정적인 의견 덕에 사적지들이 잘 보존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지금까지의 5·18민주화운동 사적지가 국립5·18묘지, 5·18자유공원 등 역사교훈여행의 장소로 소개되는 공간이 다른 도시에 비해 특별하다고 소개할 만한 장소가 아니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전일빌딩245의 경우 헬기 사격이 있었고, 그 총탄 흔적을 품고 있기에 광주에만 존재하는 유니크한 공간이며 광주의 과거, 현재,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하여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팀장은 역사적인 사건만을 가지고 역사교훈여행을 추진하면 너무 어렵게 접근한 것이라고 언급하며 2~30대를 위한 쉽고 가볍지만 임팩트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는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연구들을 활용해 광주를 대한민국 역사교훈여행 1번지로 인지시키는 것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광란 광주광역시의원은
재단은 2000년 5·18안내도우미 육성사업을 시작으로 2001년에는 5·18자원봉사자 육성사업 등을 진행했다고 알렸다. 2006년에는 사적지 체험학습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사적지 안내지도자인 오월지기를 육성하였으며 2011년에는 오월길 사업으로 확대·운영했다고 언급했다. 2012년에는 오월길 방문자센터와 오월길 안내예약 사이트를 운영하였고 2019년에는 연 3만여 명의 안내를 했다고 밝혔다. 2020년 현재, 47명의 오월지기를 운영하고, 참여자 증언 프로그램인 “함께 걷는 오월길”운영 및 광주, 전남 사적지 안내 매뉴얼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재단은 사적지에 대한 기본 원칙으로 도시 계획과 연계한 사적지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았으며, 도시 정체성 차원으로 접근해 민관이 협력한 모델이 개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덧붙여 오월지기의 연령을 청년 등으로 낮춰 안내 해설사를 다양화하고 가족 단위로 방문하는 소규모 방문 환경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어플을 이용한 온라인 플랫폼이 구축되어야 한다고 밝히며 발표를 마쳤다. 기타의견으로는 ktx나 기차를 타고오는 외지인이 광주에 도착하여 가장 먼저 도착하는 송정역 광장의 경우, 사적지 지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광주시는 송정역 광장을 사적지로 지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으나, 역사적 사건의 고증 자료가 부족하여 사적지 지정이 힘들 것이라고 알렸다. 이에 송정역 광장을 활용할 수 있는 별도의 계획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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